국내 블록체인 하드웨어 개발사 미디움, 성능개선 BPU 개발

국내 하드웨어(HW) 기반 블록체인 개발사인 미디움이 블록체인 성능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BPU(Blockchain Process Unit)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산업의 정보처리용량이 확대되면서 소프트웨어(SW)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HW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5일 정보통신(IT),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HW 성능 개선을 통해 미래 산업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구글, MS 등 세계적인 IT기업은 물론 국내외 스타트업도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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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움이 개발 중인 BPU

국내에서는 HW 기반 블록체인 가속기 개발회사 미디움이 기존 고착상태에 있던 블록체인 성능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BPU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기존 GPU나 CPU 기반 데이터 연산 처리방식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성능저하 문제를 전용 프로세서와 칩을 통해 개선한 것이다.

회사는 비트코인의 약 1만배 이상 수준으로 성능을 개선했다는 주장이다. HW를 통해 AI부문 성능을 구현해낸 구글처럼, 미디움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이를 구현한 것이다. 시장에서 지적받는 한계를 HW 혁신을 통해 개선했다.

미디움은 현재 100만TPS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 8월 클로즈베타 서비스 기준 10만TPS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미디움은 그래프코어처럼 혁신적 HW로 세계에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그래프코어는 2016년 설립된 영국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그래프코어다. MS가 고객에게 더 편리한 AI 개발환경 제공을 위해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에 탑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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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의 IPU(지능처리장치)

프랑스의 유명 검색엔진 회사 콴트(Qwant)는 그래프코어 IPU를 시스템에 적용한 이후 이미지 검색 속도가 3.5배 빨라졌다고 한다. 현재 그래프코어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756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MS와 독일 자동차회사 BMW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삼성도 지분을 투자해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IP기업 사일렉스의 마케팅디렉터 피터 윌렘스는 “미디움과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처리속도를 고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