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기업들, 보릿고개 넘기 안간힘…공공사업 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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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기술 개발, 전문인력 채용 등으로 지속 투자가 필요하지만 아직 AI 서비스 판매로 인한 수익이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알체라는 연결실적 기준 1분기 22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손실이 55억원, 2분기의 경우 35억원 매출에 3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올해 1분기 55억원, 2분기 62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각 분기 영업손실 28억원, 22억원을 기록했다.

AI·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솔트룩스는 연결실적 기준 1분기 매출 63억원, 2분기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1분기 57억원, 2분기 39억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이들 기업들은 AI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일찌감치 장비 구매, 인력 확보 등 IT 선투자를 감행했다. 일부 기업은 장비 투자 등은 어느 정도 완료했지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 인력 채용은 지속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추가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AI 기업들은 하반기부터 자체 AI 기술로 공공 사업 수주 확대 등 본격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솔트룩스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AI 활용 초기 상담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특허 등 지식재산 전문 AI기업 젠아이피와 손잡고 특허심사업무에 AI를 도입하는 서비스를 연내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노후화된 기존의 공중전투기동훈련체계(ACMI)를 최신 AI 기반 개선된 신규 체계로 전환 구축하는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또 해병대사령부와 AI 영상 통합분석 기술 실증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국방부, 방위사업청, 육군항공사령부 등 국방 AI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비전AI 전문기업 알체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접수 사진 적합성 판별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사업, AI 학습용 데이터 검사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실적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장비 투자 등은 어느 정도 완료됐지만 AI 개발 인재 확보 등은 줄일 수가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한 다양한 기술실증(PoC)을 바탕으로 실제 계약을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