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페이스북에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려 한다”며 “생각이나 말보다 실천을 통해서 말이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그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분을 만났고 더 깊은 생각과 고민도 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귀국해서 책 쓰는 일과 '구멍뒤주' 프로젝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책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 고민을 담아보려 한다”며 “환경과 자기 자신, 사회를 뒤집는 세 가지의 '유쾌한 반란' 중에서도 마지막 파트인 사회에 대한 반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판 구멍뒤주는 온정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대가 없이 도와주려는 '공급' 간의 미스매치 해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한 뒤 강연의 단골 주제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충남 금산 벤처농업대학과 한국강소기업협회에서 한 강연 주제가 모두 '혁신'이었다”며 “강연 중 '위기'를 화두로 꺼냈는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처 방법과 남이 안 가본 길을 가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전 부총리는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계속해서 경제 전문가인 김 전 부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