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위축 속 韓 배터리 선방…LG화학 3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선전했다. 중국과 미국 시장 침체로 CATL, BYD 등 다수 중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파나소닉이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출하량이 급성장하며 LG화학이 3위로 올라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LG화학은 사용량이 1109㎿h로 작년 대비 28.0% 성장했다. 점유율도 8.3%에서 14.2%로 5.9%포인트(P) 증가하며 3위로 부상했다.

삼성SDI는 작년 대비 28.6% 성장한 430㎿h 사용량을 기록하며 5.5%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용량은 214㎿h로 작년 대비 153.8% 성장하며 2.7% 점유율로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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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자국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진했다. CATL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BAIC EC 시리즈 등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버스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작년 대비 16.8% 줄었다. BYD는 e5 등 전기 승용차와 전기버스 판매 급감으로 65.7%의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밖에 AESC, 리센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CALB와 CATL-SAIC은 전기 승용차 신모델 판매 급증에 힘입어 세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미국 시장 침체로 테슬라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37.8% 급감했다.

올해 10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8GWh로 작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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