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아테나 프로젝트로 노트북 PC 생태계 혁신을 주도할 것입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만난 조시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그가 올해 집중했던 '아테나 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인텔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노트북 PC 혁신을 위해 노트북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 HP, 레노버,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노트북 PC 제조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이 프로젝트를 처음 발표했던 인텔은 최근 '아테나 프로젝트 1.0' 결과물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 플렉스'도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아테나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PC에는 키보드 하단에 별도의 식별 스티커가 부착된다.
조쉬 뉴먼 부사장은 아테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주력한 점이 크게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1초 안에 노트북 PC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을 구현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때 9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가지면서, △즉각적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 사용자가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환경, 화면 밝기, 특정 애플리케이션 사용 빈도 등을 측정한 통계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면서 “배터리 수명 뿐 아니라 노트북 PC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게 목표였다”고 전했다.
앞으로 새롭게 진행할 아테나 프로젝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 등 다양한 미래 정보기술 인프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며 “폴더블, 듀얼 스크린 등 기존 노트북 PC 폼팩터보다 훨씬 개선된 다양한 폼팩터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5G 시대에 대한 아테나 프로젝트 대응 전략도 밝혔다. 인텔의 조쉬 뉴먼 부사장은 “첫번째 아테나 프로젝트 제품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모뎀을 옵션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미디어텍과의 5G 모뎀 협업 등으로 내년부터 5G 통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PC에 모뎀을 내장하는 방식이 아닌 칩리스(chipless) 등 차별화한 플랫폼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