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박종호)은 2021년 5월 서울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산림분야 정책, 연구, 산업 등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최대 산림회의로 중요 이슈에 대한 권고문과 선언문 등을 발표한다.
한국은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과 외교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12월 FAO 이사회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 선정에 성공했다.
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3번째이자 1978년 인도네시아 이후 43년 만이다.
UN회원국 정부대표, 국제기구,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생물다양성 증진, 산림복원,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UN SDGs) 등 산림분야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러한 국제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2021년도는 신기후체제인 파리협정 이행 첫 해라는 상징성이 있다.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아이치목표(생물다양성보존전략 계획의 구체적 이행목표) 이행 성과에 대한 평가 등이 이뤄질 예정으로 국제사회도 뜻깊은 해가 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총회 준비기획단을 구성했으며, FAO와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운영협의회, 과학기술자문단, 국제자문단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요 의제 논의와 발굴을 통한 프로그램 마련, 사전 참가등록을 위한 다양한 홍보 진행 등 국내외 관심과 이해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WFC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큰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철저한 개최준비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산림분야 외교 영향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