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넷플릭스, APAC 가입자·매출 성장률 북미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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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가입자·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에 속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유료가입자는 1449만명, 매출 3억8230만 달러(약 4457억원)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8-K 기업보고서를 제출했다.

넷플릭스는 8-K 기업보고서에 세계 주요 지역별 매출과 가입자 내용을 최초로 담았다. 이는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경쟁 OTT 등장으로 제기된 넷플릭스 비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3분기 기준 유료가입자는 1억5833만명, 매출은 51억7302만 달러(약 6조308억원)로 집계됐다.

유료가입자는 2017년 1분기 9436만명 대비 67.8% 늘었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만 5143만명 증가했다. 이는 순증 유료가입자 중 80%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 유료가입자 비중이 42.4%에 육박, 여전히 핵심 거점 시장으로 꼽히지만 이외 시장에서의 넷플릭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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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기업보고서.

가입자 순증폭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2766만명, 남미 1396만명, 북미 1254만명, APAC 982만명 순이다.

APAC은 유료가입자 순증폭이 적었지만 2017년 대비 성장률은 가장 높았다.

APAC 유료가입자는 466만명에서 1449만명으로 210.6% 늘었다. 매출도 1억1633만 달러(약 1356억원)에서 3억8230만 달러로 228.6% 증가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8.81달러에서 9.29달러로 소폭 올랐다.

APAC를 제외한 북미, 남미, EMEA는 ARPU가 두 자릿수 상승했다. 넷플릭스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콘텐츠 투자비 확보 등의 명목을 내세워 월구독(SVoD) 상품 가격을 인상한 결과다.

ARPU는 북미는 9.84달러에서 13.08달러로, 유럽은8.57달러에서 10.4달러로, 남미는 7.46달러에서 8.63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아시아태평양 등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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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세계 지역별 매출, 가입자 추이 (매출 단위: 천만명, 가입자 단위: 천명)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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