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디지털 퍼팅미터로 퍼팅 달인 되세요.”
내년 봄 골프시즌을 대비해 퍼팅 거리감을 익힐 수 있는 디지털 퍼팅미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최장 15미터까지 거리감을 익힐 수 있어 골프 애호가 필수 장비로 자리잡았다.
퍼티스트(대표 김동국)가 개발·공급하고 있는 디지털 퍼팅미터 '퍼티스트'는 1.5미터 작은 퍼팅매트지만 15미터까지 거리감 연습이 가능하다. 2010년 출시된 이후 골프인으로부터 연습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온오프라인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퍼티스트는 방향성 중심 일반 퍼팅매트와 달리 거리감 중심 퍼팅연습에 중점을 뒀다. 매트끝 기기 본체 내부 압전센서가 골프공 충격정도를 환산해 거리를 표시한다. 최대 15미터 거리까지 측정가능하다. 실내 좁은 공간에서 긴 거리의 거리감을 쉽게 반복할 수 있어 일반 퍼팅매트에 비해 훈련효과가 뛰어나다.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골프클럽은 대부분 거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퍼터는 거리 조절이 필수인 유일한 골프클럽이다. 10센티미터에서 30미터까지 큰 거리차이를 클럽 하나로 조절해야 한다. 이 같은 거리감을 가장 쉽게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는 유일한 퍼팅 연습방법을 퍼티스트가 제공한다.
퍼티스트는 퍼트의 거리감을 제대로 몸에 익히는 것이 그린에서 쓰리퍼트를 하지 않는 비결인 것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 그린에 공을 올린 후 첫 번째 퍼트를 홀 옆에 붙여 놓지 않으면 쓰리퍼트 가능성이 높아진다. PGA 투어도 3미터 홀인 확률이 50%가 안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첫 퍼트에서 최대한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실제 그린에서 퍼팅 훈련을 할수도 있지만 그린환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또 퍼팅 연습거리가 길면 길수록 공도 많이 필요하고 회수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가장 단순한 평지 그린의 일정한 그린 스피드 하나만 1미터 단위로 정복하는게 필요한 이유다. 퍼팅미터에서 확보한 1미터 단위 거리감이 있으므로 1~2미터 거리를 가감하여 해당하는 거리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퍼티스트는 게임기능도 있어 연습이 지루하지 않다. 거리감뿐만 아니라 스트로크 정확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좌우 1.5도 틀어진 공도 잡아줘 당겨치는지, 밀어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린 스피드 조절이 가능해 스팀프미터 3.5미터 정도면 패스트모드로, 3.0미터 정도면 애버리지 모드로 하면 된다. 제품은 전원을 필히 공급해야 하는 보급형과 장치 안에 충전 배터리가 있어 별도 전원공급이 필요없는 충전형이 있다.
퍼팅에는 거리감이 중요하다. 이 거리감을 얻기 위해서는 경험치 축적이 필요하다. 이 경험치를 쌓는데 퍼티스트 만큼 정밀성과 편의성을 가진 기구는 보지 못했다는 사용자 평가다.
고려대학교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대우전자 중앙연구소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동국 퍼티스트 대표는 압전재료 연구 경험을 살려 골프공의 충격 정도를 거리로 환산할 수 있는 퍼티스트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자신만의 측정자인 '퍼팅 미터'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퍼티스트를 통해 1m 단위로 자신의 자를 만들어 놓고 빠른 그린, 느린 그린, 오르막, 내리막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