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드밴텍이 임베디드 혁신기술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생태계를 조성, 2020년 연매출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 융합기업으로 성공 전환, 7년 만에 매출 두 배 성과를 낼지 세계 IoT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업 어드밴텍이 대만 린커우 본사에서 12~13일 이틀간 '2020 임베디드IoT 월드 파트너 콘퍼런스(2020 EIoT World Partner Conference)'를 개최했다.
'임베디드 기술혁신을 통한 AIoT 에코시스템 공동 개발'을 슬로건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독일, 러시아 등 50여개 국가에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고객·파트너 4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유진로봇, 코오롱베니트, 인우기술, 두산공작기계, 유원정보시스템, IAT, 인사이트파워, 마크베이스, 넥스트비전, 젝스컴퍼니에서 20여명이 함께했다.
어드밴텍은 일주일 전 '산업용IoT(IIoT) 콘퍼런스'를 열어 산업용PC, 게이트, 센서 등 세계시장에 전통적으로 공급해온 HW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EIoT 콘퍼런스'에서는 자사 AIoT 플랫폼 '와이즈파스(Wise-Paas)'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EIoT 기술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AI, 엣지컴퓨팅, 무선네트워크, 데이터보안 기술의 미래를 진단했다.
어드밴텍은 AIoT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EIoT 솔루션 파트너를 적극 발굴했다. 임베디드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암(Arm)기반 컴퓨팅 솔루션, 무선연결 솔루션, 도메인기반 솔루션, 엣지 AI 솔루션, 클라우드 IoT 솔루션, 디자인·제조 솔루션 등 광범위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어드밴텍은 다양한 실제상황을 시나리오로 IoT 디바이스와 장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다양한 '와이즈파스/디바이스온' SW를 소개했다. 한국 유진로봇부터 MS, 맥아피(McAfee), 청화텔레콤(Chunghwa Telecom), 화콤시스템즈, 통청, 파크트론 테크놀로지, 아이프로드(iProd) 등 10여개 기업이 SW 파트너십 사례를 전시했다.
밀러 창 어드벤텍 임베디드 IoT부문 사장은 “와이즈파스 플랫폼은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AI와 IoT 두 기술 모두 연동해야만 한다”면서 “어드밴텍은 다양한 산업 고객수요를 반영해 임베디드 보드, SW, 주변장치를 원스톱으로 통합 설계하는 '디자인-인 서비스(Design-In Service)'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의료·교통·자동화·유통·지능형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설계·개발·검증·제조 등 프로세스 전체에 걸친 산업용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각 산업현장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IoT 분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씨 리우 어드밴텍 회장은 내년 '와이즈파스 마켓플레이스 2.0'을 시대를 열어 AIoT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하고 매출 20억달러를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 10억달러(약 1조1750억원)였던 어드밴텍 연매출은 와이즈파스 플랫폼을 첫 선을 보인 2014년 이후 지속성장, 올해 18억달러(약 2조115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센서·에지컴퓨팅·통신클라우드 등 모든 어드밴텍 제품·서비스를 와이즈파스에 연결해 인상적인 매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어드밴텍은 내년부터 와이즈파스 마켓 플레이스 2.0에서 '디커플드 아이닷앱(De-Coupled I.App)'과 '엣지 솔루션레디패키지(SRP)'를 본격 거래한다. 각국 '도메인기반 솔루션통합(DFSI)'기업과 현장맞춤 SW를 공동 개발, 어드밴텍의 AIoT기술과 접목해 발굴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서로 연계하는 AIoT생태계를 조성한다. 와이즈파스 플랫폼 기반 HW·SW 융합 전략을 모색한지 7년 만에 연매출 100%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 고객과 파트너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우 회장은 “와이즈파스 마켓 플레이스 2.0은 와이즈파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AIoT 솔루션을 거래하는 온라인몰”이라면서 “세계 각지에서 제공하는 와이즈파스/디바이온 앱, 표준형 IoT 앱, 현장형 IoT 앱을 비롯해 AI 모듈까지 쉽게 확인·매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양한 솔루션 정보를 열람할 기회와 컨설팅·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해 AIoT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2025년까지 와이즈파스 최우수 파트너 VIP 1000개사를 넘기고 아이닷앱 1000개를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