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관리 집에서 한다…경북씨그랜트센터, 무선수중카메라시스템 개발

양식장도 무선 수중카메라를 활용, 방에서 스마트폰으로 관찰하는 시대가 열린다. 양식장뿐 아니라 어류 생태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텍 경북씨그랜트센터는 최근 양식장 어류 생태 확인을 위한 양식장용 무선 수중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양식장에서 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해 육상에 설치된 CCTV시스템을 활용하고, 육안 관찰에 머물렀지만 물속을 직접 관찰하는 시스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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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수중 카메라 시스템

경북씨그랜트센터는 해양수산기술지역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해양 생물 등 수중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중 카메라를 설계하고, 원거리에서도 촬영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무선 수중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선 수중 카메라 시스템은 광각카메라를 활용해 수중에서 360도 촬영이 가능하며, 알류미늄 방수 처리를 통해 수심 100m에서도 작동한다. 또 카메라가 설치된 곳에서 10km 이내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으로 양식장 내 어류 생태를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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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무선수중 카메라시스템

양식장이 대부분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원격으로 관측 시스템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제작돼 약 한 달간 유지보수할 필요가 없다.

경북씨그랜트센터는 가두리 양식장의 구조적 특징을 고려해 그물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 및 제작했다. 현재 포항 구룡포와 울진 소재 가두리 양식장에서 경북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씨그랜트센터는 이 기술을 통해 바닷속 수온과 환경 변화, 사료 주입 주기 등에 따른 어류의 상태변화를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어류 발육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출하 시기를 조정하는 등 수산자원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철 경북씨그랜트센터장은 “어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ICT 융합 기술을 적용한 무선 수중카메라 시스템의 확대 적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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