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프트웨어(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이 SW기업 제품상용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고,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주관한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전략산업과 지역현안중심 서비스 분야에 SW기술을 적용,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목적인 지자체 주도 사업이다. 2회에 걸쳐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 성공사례 기업 두 곳을 소개한다.
대영채비(대표 정민교)는 SW 전문기업 알엔웨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으로 글로벌 산업표준(OCPP)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대영채비는 이 사업으로 OCPP을 적용한 100㎾ 분산형 급속충전기와 충전기 정보시스템, 전기차 사용자 충전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관련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OCPP는 충전스테이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통신 프로토콜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현재 50여개국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 전기차 충전소가 OCPP로 통신을 주고받고 있다. 해외수출을 위해선 OCPP기반 정보시스템 개발이 필수다.
대영채비는 포르쉐AG에서 진행한 OCPP기반 타이칸 프로토콜 공동테스트를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포르쉐코리아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다.
OCPP 통신규약으로 연결된 전기차 충전기와 서버는 TCP/IP 통신으로 충전중과 충전대기, 이상유무 등 전기차 충전기 상태를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휴대폰 앱으로 예약과 간편 결제도 가능하다. 웹소켓(WebSocket) 방식을 채택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기 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원격 재부팅하고 고장유무를 파악해 신속한 AS를 수행할 수 있다.
배경수 대영채비 상무는 “대영채비는 이 같은 원격 관제시스템을 통해 자사가 추구하는 충전기 제조, 설치, 관리, 운영, AS까지 전기차를 위한 통합 원스톱 솔루션을 완성하는데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면서 “OCCP 프로토콜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 세계적인 충전기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대영채비는 국내 최대 규모 물류회사 대구물류센터에 2대 동시 충전이 가능한 100㎾ 충전기 1식을 설치해 실증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물류센터에 확대 설치하고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