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수 한양대 컴퓨터과학경시대회 위원장 "SW교육은 제5의 과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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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수 한양대 컴퓨터과학경시대회 위원장(한양대SW영재교육원장)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소프트웨어(SW)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청소년이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SW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유민수 한양대 컴퓨터과학경시대회 위원장(한양대 SW영재교육원장)은 SW교육은 21세기형 문제해결능력을 가르치는 과학교육이라며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양대 SW영재교육원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제1회 컴퓨터과학경시대회를 개최한다. 전자신문과 이티에듀가 공동 후원한다.

유 위원장은 “SW교육은 제5의 과학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과 SW교육을 함께 다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W가 곧 컴퓨터과학'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으로부터 SW교육, 컴퓨터과학경시대회, SW 학습법 등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SW교육 수준은 어떤가.

▲지난해부터 초중등 SW교육이 의무화됐지만 가르칠 교사도 부족하고 제대로 된 커리큘럼이 없었다. 한양대는 컴퓨터과학경시대회로 초중등 SW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겠다고 판단했다. 현재 여러 경시대회가 있지만 알고리즘, 코딩, 사고력 등 하나의 영역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서 컴퓨터과학 전반을 아우르는 경시대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SW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교육은 너무 허술하다.

탄탄한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양대 컴퓨터경시대회를 시작으로 초중등 SW교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커리큘럼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양대 컴퓨터과학경시대회를 설명해달라.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 2차 평가로 나뉘어 실시된다. 당분간 이론과 실기부문으로 경시대회를 운영하려고 한다. 아직은 초중등 SW교육 저변이 넓지 않아 프로그래밍을 배운 학생이 많지 않다. 이론과 실기를 구분하지 않으면 청소년 참여가 쉽지 않다. 향후 국내 SW교육 상황이 개선되면 두 부문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론부문은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은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주로 컴퓨터과학에 대한 원리와 개념, 교과서 내용 및 초중등 교육과정에 포함된 스크래치나 엔트리와 같은 블록 코딩, 컴퓨팅 사고력에 대한 문항이 출제된다. 실기부문에서는 컴퓨팅 사고력 대신 C/C++ 프로그래밍이 포함된다. 차기 대회부터는 파이썬이나 자바 등 언어로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은 경시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이론과 실기부문에서 공통으로 치러지는 컴퓨터과학에서는 원리와 개념, 교과서 내용 등이 출제된다. 아직 청소년을 위한 컴퓨터과학 교재가 시중에 많지 않기 때문에 경시대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이론부문 컴퓨팅 사고력에서는 추상화, 분할, 자동화, 병렬화, 알고리즘 등을 이용한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실기부문의 프로그래밍 문항들은 C/C++ 문법, 기본적인 자료구조 및 활용능력 등을 다룬다.

최대 1500명이 참가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총 30명 이내 수상자가 나올 것이다. 이들은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 특기자 전형 지원시 활동소개서에 수상이력을 기재할 수 있다. 한양대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 지원시 우대도 받는다. 경시대회가 국내 SW 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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