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기재부 '디브레인' 수주...대기업 참여 공공시장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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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삼성SDS가 LG CNS와 대형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연이어 승기를 잡았다. 다음 달까지 주요 공공 SW사업이 연이어 발주되는 상황에서 양사 간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가 입찰 문제도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가 선정됐다.

사업은 8월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 구축 사업에 이어 올해 최대 공공 SW사업으로 꼽혔다. 지난달 12일 첫 입찰을 진행했지만 삼성SDS 단독 입찰로 한 차례 유찰됐다. 이번에 LG CNS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행안부 차세대 지방세에 이어 양사 경쟁이 재현됐다. 삼성SDS가 사업을 수주하면서 지방세와 디브레인 등 올해 대형 공공 SW사업 두 개를 연이어 진행하게 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AI, 클라우드 등 관련 기술력과 독자적 개발 방법론 등 기술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 “파트너사와 협력해 차질 없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와 LG CNS 간 공공시장 경쟁은 계속된다. 행안부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업과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사업이 내달까지 사업자 선정을 시작한다.

행안부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은 19일 입찰 마감을 앞뒀다. 이번 사업 핵심은 국산 서비스형플랫폼(PaaS) '파스-타' 도입으로 클라우드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사업 정보화전략(ISP) 사업은 LG CNS가 수행했다. 삼성SDS와 LG CNS는 파스-타 전문 기업과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달 말 최종 사업자가 결정난다.

복지부 차세대 행복e음 사업은 당초 지난달 발주 예상됐으나 일정이 늦춰져 이달 중 발주가 예상된다. 이 사업 역시 정보시스템마스터플랜(ISMP) 사업을 LG CNS가 담당했다. 삼성SDS도 사업 참여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대형 공공사업 대부분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신기술 도입에 따른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진행한 대형 공공사업 모두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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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 대부분 LG CNS 단독 참여였다. 삼성SDS가 올해 철수했던 공공시장에 복귀하면서 양사 간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SK(주) C&C는 여전히 공공시장 복귀를 부인한다. 공공시장 양사 경쟁 구도는 당분간 계속된다. 문제는 저가 입찰이다. 차세대 디브레인 사업은 최후 승자 못지않게 저가 입찰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업계는 기획재정부가 입찰가격 하한선을 최소 9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찰 가능한 80% 금액에 사업을 수주하면 결국 대기업 하청업체, 협력사인 중소SW기업에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온다”면서 “기재부가 입찰가격 하한선을 최소 90% 이상까지 올려야 출혈 경쟁을 피하고 기술 경쟁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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