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실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모든 조건에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검토결과가 나오면서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 코로케이션이나 서버호스팅 서비스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저렴하다는 편견의 시작은 효율적으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자원에 대한 비용 지불 의무가 없고, 클릭 몇 번으로 서버나 트래픽이 필요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업체나 스타트업과 같이 서비스의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이고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경우에는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오히려 고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위험부담을 가지게 된다. 때문에 클라우드 보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대체하기 위해 코로케이션이나 서버호스팅 서비스를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오고 있다.
코로케이션은 기업이 보유한 서버,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를 배치할 공간을 임대하고, 서비스 업체가 하드웨어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는 형태의 데이터 센터를 말한다. 서비스 업체는 건물, 전원시스템, 항온항습 설비, 보안 및 방재 시설을 갖추고 인터넷 접속회선을 제공하게 된다. 만약 기업이 서버와 같은 장비도 제공받고자 한다면 서버호스팅을 통해 업체의 하드웨어 자원까지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오랫동안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 대안으로 활용되어 온 코로케이션이나 서버호스팅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반면, 해당 서비스들이 단순히 인프라 환경의 제공 뿐만 아니라 시스템 매니지먼트, 보안관제, 백업, 기술지원 등의 전문 관리운영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업이 IT Outsourcing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극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파트너사인 ㈜디엔에이클라우드 이병수 대표는 “코로케이션이나 서버호스팅 공급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히 IT 인프라 환경의 임대가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의 니즈를 명확히 분석하고 가장 적절한 시스템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통합 인프라 관리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공급자의 컨설팅 능력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비용절감만을 내세우는 업체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