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개발(R&D)특구 입주기업에 투자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한상문)는 올해만 13개 입주기업이 벤처캐피털(VC)과 엔젤 투자자 등으로부터 총 297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전체 벤처 투자유치금 252억원보다 18%나 많은 금액이다. 광주특구본부는 투자 생태계 활성화 및 투자지원 체계 구축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특구본부는 특구 내 기술 기반 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컨설팅, 멘토링, 초기 직접투자, 후속 투자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남대기술지주회사, 선보엔젤파트너스, 리키인베스트먼트, 특허법인 지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등 총 5개 민간기관을 액셀러레이터로 선정했다. 수도권 대비 열악한 지역 벤처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자와 기업 간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기술사업화·창업·투자 한마당 △투자유치 투자설명회(IR) △라운드테이블 등 투자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광주특구본부는 액셀러레이터로 선정된 민간 전문기관과 기술 기반 기업의 투자유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 해결을 적극 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연구개발특구펀드 등 공공부문 투자와 민간 VC, 중견기업, 엔젤 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를 지원했다.
그 결과 비만과 지방간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개발업체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선보엔젤파트너스가 창업단계부터 사업 아이디어 검증 및 비즈니스모델(BM) 재정립 등을 지원하고, 초기 시드머니에 대한 직접투자 후 후속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비에이에너지는 전남대기술지주로부터 IR 컨설팅, 투자자 연계 등 투자유치 지원으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기업공개(IPO) 전략본부를 신설해 상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과학기술지주로부터 투자받은 장하준 첨단랩 대표는 “광주특구 액셀러레이팅 사업 컨설팅 지원을 통해 SKC, LG화학 등 대기업과 협업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중국 최대 적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와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문 광주특구본부장은 “앞으로도 광주특구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광주특구 기술 기반 기업이 적기에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