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0일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최고위는 이날 양 전 원장에 대한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지명 협의' 안건을 처리했다. 지역위원장이 아닌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 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선임 절차가 상대적으로 더 길고 까다로운데 내년 총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일(12월 17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 전 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광주서구을 현역 국회의원인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 전 원장은 지난 총선 이 지역구에서 천 의원에게 패배해 낙선한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고향인 광주에서 다시 총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면서 “일자리와 경제 등이 수도권에 비해 더 어려운 우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각오도 밝혔다. 양 전 원장은 “12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는데, 당에서 어떤 역할을 주더라도 당의 승리를 위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여상을 졸업한 양 전 원장은 삼성전자 평사원으로 입사,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이사라는 연구임원직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고졸, 여상 출신 첫 임원이다.
반도체 전문가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외부인재 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전국여성위원장 겸 여성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