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전면 파업과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이날 손 사장은 서울 용산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퇴근 시간에 수도권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줄여 나가겠지만 안전 문제로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됐다”면서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노조와 대화를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파업에 참가하는 직원들이 조속히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손 사장은 “지금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시키는 파업이 아니라 국민 신뢰를 회복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 노사는 2019년도 임금교섭을 지난 5월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11일 9시부터 14일 9시까지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53.9%의 찬성을 받아 교섭중단을 선언하고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