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점유율 30%(금액기준)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QLED TV가 지속 성장한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규모가 축소됐다. OLED TV 시장 내 LG전자 점유율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0.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30%대 점유율을 지켰고, 3분기까지 누계도 30.4%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5.9%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이어 소니 9.6%, 하이센스 6.6%, TCL 6.3%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초대형과 8K TV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시장과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QLED TV를 116만대 판매했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52만대, 지난 분기 대비 7만대 이상 증가한 수치다. QLED TV의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52만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특히 화질 논쟁 등으로 경쟁이 격화된 QLED와 OLED 판매량이 엇갈렸다. 지난해 말에는 QLED가 근소한 차이로 OLED를 앞섰으나 올해 3분기에는 QLED 133만대, OLED 67만대로 판매량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졌다.
금액 기준으로도 QLED TV 시장은 지속 성장한 반면 OLED TV 시장은 축소됐다. 3분기까지 QLED TV 시장은 63억5100만 달러로 누적 성장률 66%를 기록했다. 반면 OLED TV 시장 규모는 40억9300만 달러로 누적 성장률이 -7%를 기록했다. 대당 판매 가격이 낮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OLED TV 시장 내에서 LG전자 점유율이 3분기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눈에 띈다. LG전자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6.3%p 하락하며 49.8%에 그쳤다. LG전자 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OLED 진영이 늘어나고, 일본 업체들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 소니는 23.7% 파나소닉은 13.1%를 기록하며 각각 2.3%p, 3.5%p 상승했다.
한편 새롭게 성장하는 8K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누적 점유율(금액기준) 87.9%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달렸고, 샤프와 소니가 그 뒤를 따랐다.
※ 세계 TV 시장 점유율 현황(금액기준)
자료:IHS마킷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