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19일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경영능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1000억원대이던 영업이익을 1조원대까지 성장시켰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그룹 기획실장에 취임, 자산매각과 사업재편 등으로 경영정상화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비조선 사업을 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6년 부회장 승진 이후 조선기술 연구센터(R&D) 설립을 추진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 인수 등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권 회장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형관·남상훈·주원호·서유성·권오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성현철 상무 등 15명과 류홍렬 상무보 등 19명은 각각 전무, 상무로 각각 영전했다. 조성헌 부장 등 35명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