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학생·직장인 기업 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2, 3위를 차지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글로벌평판커뮤니케이션연구소(GRCI, 소장 박흥식)가 서울 소재 경영학 전공 대학(원)생 등 대학생집단(279명), 기자·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직장인집단(147명)을 대상으로 국내 500대 기업 평판 조사(8개 항목 29개 문항)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가 총점 100점 만점에 79.21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에 응한 대상들이 해당 기업을 얼마나 많이 선택했는지에 대한 빈도점수와 문항별 평가점수를 각각 25:75로 합산해 산출했다.
삼성전자는 8개 항목 중 혁신부문에서 90.78점을 받았다. △재무성과 89.7점 △제품&서비스 87.68점 △비전&리더십 85.19점 △감성소구 84.83점 △근무환경 76.4점 △사회적책임 74.6점 △거버넌스 67.84점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이 중 재무성과 항목에서 전체 기업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고 비전&리더십(2위), 혁신(3위), 제품&서비스(4위) 등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K하이닉스(75.96점), LG전자(75.64점), 카카오(72.67점), 네이버(72.11점), 매일유업(71.32점), 오뚜기(70.98점), 현대자동차(70.91점), 유한킴벌리(70.83점), SK텔레콤(69.9점)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항목별로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기업은 SK하이닉스와 매일유업이었다. SK하이닉스는 △혁신(91.47점) △근무환경(85.12점) △비전과 리더십(88.10점) 3개 항목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유한킴벌리는 각각 △재무성과 △사회적책임에서 89.7점, 88.8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평가점수(75점 만점)에서 61.6점으로 SK하이닉스(64.64점), LG전자·매일유업(각 62.12점), SK텔레콤(61.94점)보다 다소 낮았지만 빈도점수(25점 만점)가 17.61점으로 2위 LG전자(13.52점)보다 4.09점 더 높아 총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별로 대학생집단에서 평가가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카카오 △매일유업 △네이버 △오뚜기 △유한킴벌리 △SK텔레콤 △유한양행 순이었다. 직장인집단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주)SK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으로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평판 순위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평판 순위가 달라졌다. 남성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주)SK △네이버 △오뚜기 △SK텔레콤 △카카오 △현대자동차 △유한킴벌리 순이었다. 여성은 △삼성전자 △LG전자 △매일유업 △카카오 △SK하이닉스 △오뚜기 △네이버 △유한킴벌리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등의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군에서 모두 동일한 순위를 기록한 곳은 삼성전자(1위)와 오뚜기(6위) 두 곳뿐이었다. 또 남성 평판 상위 10위 기업에 (주)SK(4위)와 SK텔레콤(7위), 현대자동차(9위)가 포함된 반면에 여성 평판 상위 기업에는 매일유업(3위), 신세계(9위), 아모레퍼시픽(10위)이 포함돼 남녀 간 기업에 대한 평판 차이가 드러났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