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방윤혁)은 산업통상자원부 '대용량 수소 이송용기 개발' 공모에 선정돼 2022년까지 약 50억원을 투입, 수소 운송을 위한 대형 수소압력용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 중인 수소운송용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차량과 트레일러를 합쳐 총 중량이 약 40톤에 달해 도심 내 도로 화물차 총중량 32톤 제한 규정을 초과한다.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운송 및 저장량 증대, 총 중량 감소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술원은 1회 수소운송량이 1톤을 충족하면서 화물차 총중량 제한을 넘지 않는 수소저장용 튜브스키드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송용 탄소복합재 기반 대용량 고압용기 개발 △수소 스키드 패키징 기술 및 내구성·내환경성 등 신뢰성 확보 △대용량 복합재 고압용기 안전성 검증절차 및 운용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또 탄소소재·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이어 압력용기에 사용되는 대량의 국산 탄소섬유를 적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수소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지고 운송비 절감 등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윤혁 원장은 “수소 산업에서 탄소소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재”라며 “수소압력용기 개발로 탄소산업과 수소산업 융합을 통해 수소경제 시대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