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대표 김성진)가 '백토서팁(TEW-7197)' 임상시험 제1b·2a상의 초기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 시 효과가 없던 환자에게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한 결과 대부분 주요 임상지표에서 의미 있는 탐색적 유효성이 확인됐다.
메드팩토는 미국 'SITC 2019(미국 면역항암학회 학술회의)'에 참가했다. 현재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임핀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유효성 데이터를 획득했다.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은 대장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 5개 의료기관에서 동시 실시 중이다. 이번 SITC에서는 14명의 진행된 대장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초기 결과가 발표됐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으로 대부분 네 차례 이상 전신 항암치료에 실패하고 더 이상 승인된 치료 기회가 없는 대장암 환자에게 객관적 반응률(ORR)을 이끌어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모든 대장암 환자가 '키트루다' 단독 요법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이 전무했던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유전자형을 보였다. 이번 임상에서 약 80%에 해당하는 현미부수체 안정형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백토서팁' 병용 치료와 더불어 대장암 종양표지자 CEA 수치(ng/ml) 감소 추세가 관찰됐다.
비소세포성폐암(NSCLC)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토서팁'과 '임핀지'와 병용 임상 초기 결과도 발표됐다.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으로 치료가 쉽지 않았던 종양 PD-L1 발현이 25% 미만인 평균 연령 66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6.7% 객관적 반응률이 관찰됐다.
메드팩토는 앞으로 종양 PD-L1 발현이 1%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도 동일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2건의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과 질병조절률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종양 크기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백토서팁이 기존 면역항암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