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과 靑 관저서 만찬…19일엔 국민과 '정책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 중 절반을 넘긴 첫날인 10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상춘재나 국빈만찬장인 영빈관이 아닌 '관저'에서 회동하며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에는 국민 300명과 정책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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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2018년 3월 7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가졌다.<출처: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여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만찬을 했다.

만찬은 여야 대표가 최근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문한 것에 답례 차원에서 마련됐다. 대통령의 사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관저에서 만찬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의를 표해준 야당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풀리지 않는 야당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만찬에는 청와대 참모진 중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만 배석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고민정 대변인도 참석하지 않는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에는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지난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진행자와의 대담이 아닌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2017년 8월20일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진솔하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공개 자유토론 방식인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1월 6일 신년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사회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일문일답하며 타운홀미팅 방식을 시도한 바 있다.

고 대변인은 “방송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BC는 300명의 국민 패널을 공개 모집할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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