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은 10일 “지난 2년 반,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3실장이 원팀이 되어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집권 후반기 첫 공식 일정으로 청와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실장은 먼저 지난 문재인 정권의 2년 반을 '대전환의 시기'로 평가했다. 세계질서에 맞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진했고, 전쟁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한반도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반은 과거를 극복하고, 국가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며 “권력의 사유화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부심이 되는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대한민국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적극 나섰다. 정부는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추진했다. 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인공지능과 데이터경제의 토대를 만들었다.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노 실장은 “그럼에도 국민체감 경제는 여전히 팍팍하다”면서 정부를 향한 질책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밥 먹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