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력사업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7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멕시코 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력 인프라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만남은 효성 IT 계열사 효성TNS가 'Rural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에 필요한 ATM 8000대(약 2030억원)를 전량 수주하면서 이뤄졌다. Rural ATM은 복지카드 수혜자가 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오브라도르 정부 핵심 복지 정책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Rural ATM 사업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효성이 세계적인 ATM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전력사업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회장은 이후 멕시코시티 내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 효성TNS ATM을 점검했다. 이어 오브라도르 정부 핵심 각료들을 만나 전력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이 2017년 취임 이후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면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