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배군 사이버넛 북방지역 대표 "정치 갈등 넘어 한중 스타트업 실질 교류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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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기관과 벤처기업을 중국에 영입하고 한-중, 중-한 간 국제화 펀드를 조성해 양국간 실질 교류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신배군(신페이쥔) 중국 사이버넛(Cybernaut) 북방지역 대표는 7일 “이제는 한중 간 교류를 통한 실질 발전을 이뤄내야 할 때”라면서 “한·중·일 간 정치 갈등을 끝내고 실질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버넛은 바이두, 위버 등에 투자하며 세계적으로 약 2000억위안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중국 전문 투자기업이다. 신 대표는 중국 다롄시를 비롯한 북방지역 사이버넛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 기업을 다롄에 정착시켜 다롄을 비롯한 중국 진출을 돕고자 한다”면서 “한중 국제화펀드를 구성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사이버넛은 지난 6일 한국 벤처캐피털(VC) 디랩벤처스와 중국 투자기관인 러리(Leli)인베스트먼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중국 투자 기관인 사이버넛과 러리인베스트먼트는 중국에서, 디랩벤처스는 한국에서 각각 출자자를 모아 한국과 중국 자본이 각각 50%를 출자하는 공동펀드를 내년까지 결성하기 위해서다.

신 대표는 “그간 중국은 외화를 엄격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중국 화폐가치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썩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여러 보세구역을 만들어 다른 화폐도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위험을 줄였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공동 펀드 조성 역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 정부는 다롄시를 과학기술 교류센터로 삼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등 동북아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끔 지원하고 있다. KOTRA 다롄 무역관에 따르면 다롄시는 대외개방 확대와 외자기업 유치를 위해 외자기업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투자하면 최고 1200만위안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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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배군( 신페이쥔, 辛培?)중국 사이버넛(Cybernaut) 북방지역 대표

신 대표는 “다롄은 상하이나 선전보다도 한국과 더 가까울 뿐만 아니라 다롄시 자체에도 한국과 일본 관련 인력이 풍부하다”면서 “한국의 뛰어난 혁신 능력과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기술도 중국이라는 시장과 연결해야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이버넛이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크게 세가지다. 신 대표는 문화콘텐츠, 인공지능(AI) 분야 전자제품, 화장품과 미용용품 분야를 한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 영역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 역시도 인구 구성이 노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사회보장시설과 시스템 역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넛은 공동펀드 결성을 계기로 한국과 협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처음에는 정부에서도 관심이 덜했지만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행사에는 다롄시 정부 5대 공공기관 가운데 창업투자를 담당하는 기관이 행사 주관을 맡을 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진출을 원하는 중국 기업은 사이버넛을 통해,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은 디랩벤처스를 통해 서로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끔 국제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롄(중국)=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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