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상황과 관련없이 한일 IP 산업 교류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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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국과 일본의 지식재산 분야 교류는 확대돼야 합니다”

6일 일본 도쿄 치오다구 소재 일본과학기술관에서 열린 '특허·정보 페어&콘퍼런스(PIFC)'에 참가한 우리 기업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 국가와의 교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와 민간기업이 꾸린 시장개척단이 참가했다. 매년 참가한 행사지만 올해는 한일 관계 경색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협회는 일본 시장 중요성을 감안해 참가를 결정했다. 대기업은 몰라도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견, 중소 IP서비스 기업은 되레 그간 일본 시장에서 쌓아 온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국 특허 출원 건수가 감소하는 등 내수 시장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시장, 그 중에서도 일본은 오래전 전략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PIFC에 참가한 우리 기업은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국가와의 민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해외협력위원장(마크프로 대표)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한일 IP서비스 기업간 교류가 활발하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면서 “일본 시장은 우리기업이 전략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일본은 IP분야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자 서비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우리 기업이 활약하기 좋은 환경이고 일본 기업도 그런점을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변리사 중개업을 하는 팻 코리아의 이상훈 대표는 “비지니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IP 서비스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고객사와의 접점을 찾는 것 자체가 힘들다”면서 “시장 개척단처럼 규모를 갖춰 교류를 하는 것이 기업 신뢰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 번역 전문 기업 제세의 김동희 대표는 “정교함 등 특허 서비스 품질에 민감한 일본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적절한 것은 사실이고 일본도 그런면에서 우리 기업에게 계속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도 “다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기업이 계속 늘어나야 앞으로도 계속 안정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고 설명했다.

PIFC 참가 기업은 일본 시장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빼놓지 않았다. 중국은 해외 IP 서비스 시장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이자 거대 특허 시장으로 부상했다.

김수천 도원닷컴 대표는 “수년전부터 중국 IP 서비스 기업이 PIFC에 참가하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도 특허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국의 특허, 상표권 출원이 연간 500백만건을 넘어서면서 우리 대기업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특허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특허명세서 한중 번역 분야는 아직 전문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영문 번역서를 중국 기업이 자국어로 번역하며 실익을 챙기는 만큼 발주 대기업과 중견, 중소 번역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문 특허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snoop@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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