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대한항공,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구글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내년 초 서울리전 가동을 앞둔 구글 클라우드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을 개최했다. 서밋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구글 클라우드 최신 업데이트 사항과 클라우드 기술을 공유, 기업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행사다.
구글 클라우드는 서밋 기조연설에 참여한 삼성전자, 위메프, 쏘카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대한항공, 대한제강, 당근마켓, 선데이토즈, 바른손E&A 등 국내외 서비스를 제공 중인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내년 초 서울리전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 보안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한국은 구글 클라우드가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 중 하나”라며 “내년 초 서울리전 개설을 전후로 국내 기업이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클라우드 기반 필수 인프라를 구현하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세계 데이터 총량이 현재보다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증하는 데이터 관리와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는 필수 정보기술(IT) 인프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2021년까지 세계 기업 75% 이상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2022년까지 비즈니스 혁신 90% 이상에 퍼블릭 클라우드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세계 10억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8개 서비스를 통한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강력한 보안과 안정성을 토대로 한 신뢰, 멀티 클라우드 선택권, 완전 관리 자동화로 간소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 인텔리전스를 고객 맞춤형 환경을 조성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클라우드 도입이 한국 등 아태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만5000개 일자리가 직접 창출되고 경제 활성화로 간접적으로 3만5000개 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동현 BCG 서울사무소 MD파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매출 증가 등으로 한국 경제에 2023년까지 5년간 약 54조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환산하면 연간 한국 GDP 0.6%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동차 제조업이 GDP에 미치는 경제효과 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