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련 원천기술이 국내 기업에 이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은 자체 개발한 AI 자동화 플랫폼과 이를 활용해 만든 보안관제 전용 AI 모델을 선급기술료 3억원, 경상기술료 2.5%를 받는 조건으로 AI 전문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에 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
KISTI가 개발한 보안관제 AI 모델은 99.9% 이상 정확도로 실제 사이버공격과 정상 접속 행위를 자동 분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KISTI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가 보유한 실제 보안로그를 학습시키고, 자체 개발한 전처리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극대화 했다. 보안로그에는 AI 모델 성능을 저해하는 암호화 문자, 서식문자, 특수 문자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 분석에도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전처리 기술로 이를 사전에 해결했다.
KISTI는 다양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도 함께 이전했다. 보완관제 AI 모델도 이 플랫폼으로 만든 결과물이다.
AI 자동화 플랫폼은 대규모 원천데이터 수집·가공부터 최종단계인 AI 모델 개발·구축까지 전 과정을 사용자 요구 방식에 따라 논스톱 처리한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 시공간 정보를 표현하는 '상관특징'을 제한 없이 정의하거나 추출해 활용한다. 범용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췄고, 사이버 공격과 같이 복잡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행위 정보를 학습시키는데 특히 뛰어나다.
또 중요 특징 자동분석·추천, AI 알고리즘 최적값 자동탐색, 실시간 과정·결과 모니터링·피드백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와이즈넛은 이전 기술을 토대로 사이버안보 분야 전용 AI솔루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보안관제 분야에서 AI가 스스로 대규모 침해위협 정보를 분석하고 해커를 잡는 알파고가 등장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사이버안보 전문기관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