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전기차 전문기업 형제파트너가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는 연내 인도 기업에서 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현지법인을 설립, 이를 발판으로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으로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해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AGREV)'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아그레브는 가정용 220V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어 유지비가 월 1만원 이내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운전면허 없이도 누구나 운전할 수 있고, 농산물을 비롯해 다양한 자재를 운반할 수 있다. 경운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4~5종으로 다양화해 국내 발전소, 대학, 군부대, 철도공사 등에 납품했다. 최근 국방부 시범 사업 대상에 선정돼 12월 초까지 5대를 특장 전기운반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은 인도부터 두드린다. 투자를 제안해 온 인도 전기배선전문기업 S사와 협력해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지법인을 통해 인도에서 부품을 수급하고, 국내에서 완제품을 조립해 수출하는 형태로 현지 판매를 추진한다. 이후 이를 거점 삼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형제파트너는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성장지원단 성장유망기업에 선정돼 신사업벤처포럼 참여, 투자유치 컨설팅, 구미·선산 및 한전 지사 마케팅 연계, 법인전환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김정완 대표는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 브랜드가 국내에 많이 알려진 만큼 내년부터 농업용, 물류용, 운반용 등 다양한 소형 전기차가 필요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