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방영중인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극중 이선심(이혜리)의 현실감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31일(목) 방영 분에서는 초짜 사장이 된 이선심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선심은 부도 위기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칠전팔기 정신으로 애써보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이런 답답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누워 있던 선심은 시선에 들어오는 한 권의 책을 펼치게 된다. 책의 제목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로 책갈피가 꽂혀져 있고, 밑줄이 그어져 있다.
책 속에는 '가끔은 인생에 묻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문제들을 던져 주냐고. 풀어도 풀어도 끝도 없고 답도 없다'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자신의 마음을 대변한 듯한 글귀에 울컥한 선심은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자 '지금의 내 삶이 매우 불안해 보일지라도 너무 걱정할 것 없다. 이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파도를 타는 것이니까.. 어떻게 파도가 끝이 없냐'는 구절이 이어졌다.
사면초가인 선심이의 상황과 마음을 정확하게 대변해주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세대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공감 에세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고민과 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들의 자화상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바 있다. 저자 하완은 노력할수록 배신 당하는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는 책에 본인의 일러스트를 삽입, 현실의 부조리를 위트 있게 표현하였고 고군분투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인의 모습을 통찰력 있게 그려내어 독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