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스스로 회사 일자리 질을 점검할 수 있는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1600여명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유병준 서울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이번 가이드는 총 7가지 요소를 기준 삼아 일자리의 괜찮은 정도를 판단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급여수준'과 '근로시간' 등 일반적으로 중시되는 기준에 '회사 위치'와 같이 최근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예컨대 대구의 B금형업체는 평균연봉이 3000만원을 넘고 육아와 주거관련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으나 고용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점수가 낮아 중간(★★☆)등급 일자리로 평가되는 반면, 세종시 소재 C전자업체는 지방업체로 고용안정성이 다소 낮다는 평가임에도 평균연봉이 3천만원이 넘고 업력과 성장성 요소 점수가 고르게 높아 최고(★★★)등급을 받는 식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스스로 간편하게 일자리 건강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하고 일자리 건강도에 따른 별 인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가이드는 현실적이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중소기업 일자리 건강도를 점검해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면서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청년층의 적극적인 도전과 중소기업 스스로의 일자리 개선 노력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