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경쟁사 TV '디스' 영상 또 다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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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사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한 TV 광고.(LG전자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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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계정에 올린 TV 번인은 무엇인가? 영상.(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캡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타사 TV를 공격하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양사 TV 여론전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자사 유튜브 공식계정에서 'What is burn-in on TV?(TV 번인이란 무엇인가?)' 영상을 공개했다.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영문 영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번인 현상을 거론했다. 특정 브랜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공격 대상이 LG전자라는 점은 명백했다.

빨간 TV 화면이 시간이 지나면서 잔상(번인)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츠, 뉴스, 날씨방송에 등장하는 방송사 로고나 배너, 게이밍 사용자인터페이스와 같은 고정된 이미지가 번인 원인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번인 예방법을 소개한다면서 △TV 플러그를 장기간 빼지 말 것 △장시간 화면에 고정된 콘텐츠가 표시되는 게임, 방송 시청을 피할 것 △21대9 화면비율 영화를 장시간 시청하지 말라고 제시했다. 번인 예방법을 통해 우회적으로 OLED TV 약점을 꼬집은 것이다.

여기에 붉은 화면을 띄워주는 'OLED TV 번인 검사 영상'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이슈에도 당신은 OLED TV 구매할 것인가?' 'QLED TV를 구매하면 번인 걱정에서 자유롭다'와 같은 문구로 QLED TV 우수함을 강조했다.

26일에는 LG전자가 유튜브 공식 계정에 'LG 올레드 TV-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알기-Q&A'편 광고 영상을 업로드했다. LED TV 기술 약점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광고 속 성우는 “Q(큐). LED TV는 왜 두꺼운 거죠?” “Q. LED TV는 롤러블이 되긴 힘들겠네요?” “Q. LED TV는 블랙을 정확하게 표현하긴 어려운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큐는 질문을 뜻하는 단어지만, LED TV라는 단어와 결합해 QLED TV처럼 들린다. 비판 대상이 삼성전자 QLED TV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LG전자는 QLED TV가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발광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롤러블 구현, 정확한 암부 표현, 두께 절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년째 이어지던 양사 'TV 디스전'은 LG전자가 지난 9월 “삼성전자 8K TV가 국제 기준 미달한다”고 공론화하면서 최근 다시 불붙었다. 양사는 기자간담회와 여러 유튜브 영상을 통해 QLED TV와 OLED TV 약점을 거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LG전자 TV 광고를 신고했다. LG전자도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QLED TV 광고가 허위·과장 내용을 담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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