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관련 주요 학회가 채택한 네이버 논문이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 직원이 제출해 해외 유수 인공지능 기술 학회가 채택한 논문이 올 들어 26개에 달했다. 2016년에 비해 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에 따르면 ICCV, CVPR, NeurIPS, ICML 등이 채택한 네이버 논문은 2016년 3개에서, 2017년 5개, 2018년 15개, 2019년 26개로 증가했다. 이들 학회가 채택한 논문은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다.
네이버는 이번 주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ICCV 2019에 4개 논문을 제출한다. 이 중 두 건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CCV 2019는 네이버 외에도 페이스북, 센스타임,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부스를 열거나 논문을 제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학회에 제출되는 논문 중 구두 발표 기회를 갖는 비율은 약 4% 정도”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AI 논문이 양과 질 양쪽에서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ICCV 2019에 제출한 AI 관련 논문은 △데이터 증강을 통한 학습기법 △광학문자판독(OCR) 모델 성능평가 대안 △후처리 없이 빠른 시간 내 실제 사진 수준 이미지 구현 △정보추출 기반 학습방법 제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 방법론과 이론이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유수 인공지능 기술 학회에 참가했다 ICCV, CVPR, NeurIPS, ICML 등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부스를 설치하고 AI 기술을 선보였다.
국제학회 참여와 논문 발표는 인재 영입에도 효과적이다. 학회는 크게 논문 발표, 튜토리얼,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최고 수준 AI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한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화웨이 같은 글로벌 기업은 스폰서로 참여해 부스를 열고 인재를 영입하는 기회로 삼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 등 네이버 인공지능 관련 부서에는 해외 학회를 통해 영입한 인재들이 상당수”라면서 “연구 활동에 대해 제약 없이 지원하고 자유로운 연구 기회를 보장한 것이 꾸준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