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디노랩 베트남' 개소식 등에 참석하며 국내 핀테크 업체의 신남방 진출 지원 행보를 펼쳤다.
금융위원회 대표단(단장 최훈 상임위원)은 24일 베트남 하노이 캠퍼스K에서 열린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 개소식에 참석했다. '디노랩 베트남'은 우리금융그룹의 첫 번째 해외 핀테크 랩이다.
우리금융은 디노랩 베트남 1기 업체에 입주 공간과 베트남 진출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이젠글로벌(AI), 인포플러스(금융연계솔루션), 엘핀(인증), 에스씨엠솔루션(매출관리시스템), 모바일 퉁(외환 보관 및 결제 서비스) 5개 업체를 선정했다.
향후 연간 5개사 내외로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려는 우수 핀테크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디노랩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 핀테크 랩의 세 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앞서 신한금융이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두 곳에서 핀테크 랩을 개소한 바 있다.
개소식에 이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 '핀테크 데모데이 in 하노이'도 개최됐다. 디노랩 베트남 1기 업체 5곳과 VNPT Epay를 포함한 베트남 현지 핀테크 업체 5곳 총 10곳이 상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현지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기관(구글 개발자그룹, 베트남실리콘밸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 국내 핀테크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베트남 방문이 양국 기업 및 투자자 등의 핀테크 협력 활성화 기반 구축, 금융당국 간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등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는 양국 투자기관과 벤처투자가(VC)가 참여, 한국 및 베트남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 업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금융회사 핀테크 랩과 협력하는 모델이 아세안 주요 국가로 확산되는 동력을 살려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최훈 상임위원은 베트남 금융당국(중앙은행, 국가금융감독위원회) 고위급과 양자면담해 금융 분야 실질 협력 확대 및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