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혁명 국제 표준 49건 신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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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기업·기관과 함께 폴더블 디스플레이·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 49건을 신규 제안했다. 싱가포르·덴마크와 표준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세계 주요국과 표준협력 채널도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83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시스템조명·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국제표준 49건을 신규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LG전자·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산·학·연 표준 전문가와 함께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제표준을 대거 제안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이 이번에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 분야는 조명, 반도체, 광섬유, 전자기적합성, 멀티미디어, 연료전지, 디스플레이, 인쇄전자, 착용형 스마트기기, 능동형 생활지원, 전자파 등 11개 분야에 달한다. 정부는 이중 신규 국제표준(NWIP) 제안서를 17건 제출했고, 작업아이템 32건을 발표했다. 국제표준 제정 초기 단계에서 선도적으로 의제를 제기한 셈이다.

정부는 지난 6월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전략'을 수립, 공개한 바 있다. 전략을 통해 2023년까지 4차 산업혁명 10대 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 300종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표원은 지난 7월부터 기업·협회·대학·공공기관과 함께 민관 협업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중국, 일본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인 전문가 250명을 대표단으로 파견했다.

우리나라는 총회 기간에 미국, 독일, 덴마크, 싱가포르 등과 양자회의를 개최하고 표준협력을 다각화했다.

미국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신속한 국제표준화를 위해 기업 IEC 참여 확대와 4차 산업혁명 분야 차세대 표준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독일과는 4차 산업혁명 표준화를 위한 양국 협력채널인 '한-독 표준협력대화' 출범을 위해 스마트제조와 미래차 분야에서 공동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덴마크·싱가포르와 표준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협의하고, 신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 등 주요 표준화 과제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주요 전략 국가와 원활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표>제83차 IEC 상하이 총회 국제표준 제안 목록

자료: 국가기술표준원

정부,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혁명 국제 표준 49건 신규 제안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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