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조사를 마무리 하고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에 해당)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에는 박 전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의 A부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보고서는 공정위 조사관 의견을 담은 것으로, 고발 등 제재 여부는 향후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공정위는 지난 2017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해왔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기내식 사업권을 '게이트고메코리아'에 넘기는 과정에서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를 부당 지원했다는 게 신고 핵심 내용이다.
LSG는 “아시아나가 15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금호홀딩스에 1500억원을 투자하라고 요구한 뒤 이에 불응하자 기내식 판매단가를 조정했다”고 주장해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