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LG전자는 어떻게 명품 가전 브랜드로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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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브랜드를 육성하려면 LG전자 사례를 연구하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LG전자가 가전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성장한 과정을 상세히 분석하며, 명품 브랜드 구축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평범한 브랜드에서 긴 시간 동안 타협하지 않고 브랜드를 키워온 것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21일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LG: 로우 클래스에서 하이 클래스로'라는 기사를 통해 LG전자 브랜드 구축 과정과 성과를 조명했다.

포브스는 “LG가 럭키금성 시절만 해도 저가 제품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LG로 사명을 바꾸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지금은 (럭셔리 가전 브랜드인) 서브제로, 바이킹, 울프, 밀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극대화시킨 초프리미엄 라인업 'LG 시그니처'를 통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LG전자가 평번한 브랜드에서 명품 가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장기적인 브랜드 창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럭키금성에서 LG로 사명을 변경하고 수십 년에 걸친 브랜드 개발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연간 성과가 강조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많은 기업들이 시간이 걸리는 브랜드 개발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는 반면 LG는 장기화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역설의 약속(Paradox Promise)'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역설의 약속이란 어느 한 가지도 포기하지 않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역설의 약속은 수익을 내면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가치 사이에서 타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LG전자는 서로 상충되는 가치들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모든 브랜드가 LG전자가 달성한 성과를 이룰 수는 없으며, 단기적인 재무 성과를 추구하는 것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괴할 수 있다”면서 “브랜드는 적절히 관리하면 영원히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가 어떻게 브랜드를 단련해왔고, 제대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써왔으며, 사람들의 역설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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