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올림픽 'WRC-19' 28일 이집트에서 개막

Photo Image

전파올림픽으로 불리는 '2019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가 28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다.

3.5㎓에 이어 국제 공통으로 사용할 추가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결정하는 자리라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산하기관, 대학, 통신사, 제조사 전문가 100여명은 28일부터 4주간 WRC-19에 참가한다.

3~4년 주기로 열리는 WRC는 세계 190여국 정부와 민간 전파 관계자가 전파통신 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회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규칙과 기술기준 제·개정 등 국제 전파통신 현안을 논의하기 때문에 전파올림픽으로 불린다.

WRC-19에서는 4년 전 WRC-15에서 결정한 25개 의제를 논의한다. 25개 의제에는 5㎓ 대역 무선랜(와이파이) 주파수 규정 검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국제·지역 주파수 조화 검토, 세계 항공조난안전시스템(GADSS) 도입을 위한 주파수 요구사항 및 규정 검토 등이 포함된다.

이동통신 최대 관심사는 '의제 1.13-24.25~86㎓ 대역 이동통신(IMT) 주파수 발굴'이다. WRC-15 당시 참가국은 3.5(3.4~3.6)㎓ 대역을 세계 공통 IMT 대역으로 지정하고, 24.25~86㎓ 12개 후보대역 중에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5G 서비스가 목적이다.

12개 후보대역은 24.25~27.5㎓, 31.8~33.4㎓, 37~40.5㎓, 40.5~42.5㎓, 42.5~43.5㎓, 45.5~47㎓, 47~47.2㎓, 47.2~50.2㎓, 50.4~52.6㎓, 66~71㎓, 71~76㎓, 81-86㎓다.

어떤 주파수가 5G 주파수로 지정되느냐에 따라 각국 이해가 엇갈린다. 자국에 가장 유리한 주파수를 국제 공통 주파수로 제시, 선정되도록 하는 게 참가단 역할이다. 같은 지역 국가 간 협력 등 외교전도 필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태지역 국가는 올해 초 부산에서 열린 '제4차 아·태지역 WRC 준비회의(APG-19)'에서 24.25~27.5㎓, 37.0~42.5㎓(37.0~40.5㎓, 40.5~42.5㎓)를 아·태지역 5G 주파수로 제시하기로 했다.

24.25~27.5㎓는 유럽이 5G 서비스 대역으로 이용하는 만큼 국제 공통 주파수 선정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이 5G 용도로 할당한 28㎓와 인접해 장비 개발 등에서도 유리하다.

37.0~40.5㎓, 40.5~42.5㎓ 대역은 미국과 유럽 간 입장이 다르다. 아태 국가는 37.0~42.5㎓를 5G 주파수로 제시, 필요한 대역을 선택 사용할 계획이다.

위규진 APG-19 의장은 “24.25~27.5㎓, 37.0~42.5㎓ 대역은 추가 5G 주파수로 선정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두개가 아니라 여러 대역이 5G 주파수로 추가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WRC-19 결과에 따라 5G 주파수 추가 확보를 위한 '5G+ 스펙트럼 플랜' 수립을 완료한다. 올해 초 발표한 '제3차 전파진흥기본계획'에서 과기정통부는 24㎓ 이상에서는 WRC-19 결과에 따라 2026년까지 2000㎒ 폭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WRC-19 개요

전파올림픽 'WRC-19' 28일 이집트에서 개막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