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34만8000명 늘며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실업률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일부 업종은 고용난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45만2000명)를 기록한데 이어 9월에도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9월 기준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1%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996년 이후 23년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9월 기준 2014년(2.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4만명 줄어든 88만4000명으로, 9월 기준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4만1000명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1.5%P 하락한 7.3%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고용이 질적으로도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54만1000명 증가해 2014년 4월 이후 6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50만9000명 증가하며 7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4월부터 1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투자 부진 등으로 9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11만1000명 감소했다. 도매및소매업도 취업자 수도 6만4000명 줄었다.
정부는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 동향 등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고용상황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인구 등 구조적 둔화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도 차질없이 마련·추진해 중장기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