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가을 햇인삼 1팩(680g)을 기존가의 절반 수준인 2만9900원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가 역대 최대 행사 물량인 22톤 규모의 인삼을 준비한 이유는 인삼축제 취소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인삼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인삼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작년보다 행사 기간을 8일 일찍 앞당겼다.
10월은 인삼이 가장 맛이 있고, 영양분이 많은 대표 시즌이다. 가장 활발하게 판매가 될 시기이지만, 수확 철을 맞은 인삼 농가의 상황은 밝지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하여 국산 인삼 홍보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인삼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열병 이동제한이 내려져 있는 지역은 바이러스 유입 차단 및 추가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인삼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많은 인원이 모일 경우, 흙, 기타 불순물을 통하여 전염 확산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주개성인삼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이천인삼축제'가 취소 확정됐다.
이에 이마트는 인삼 행사 규모를 확대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인삼은 100% 국산이며, 사전 잔류 농약검사에서 합격된 인삼만 채굴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품질이 떨어지는 '깎기삼'과 '파삼' 등을 선별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이마트 김현주 인삼 바이어는 "돼지열병으로 각 지역의 인삼 축제가 취소되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는 등 국내 인삼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수확 철을 맞아 국산 인삼 소비 증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