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심근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줄기세포 보호 수화젤 전달체를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다런 윌리엄스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공동으로 중간엽 줄기세포를 담지한 그래핀·알긴산 마이크로 수화젤이 심근경색 이후 심장 조직 재생을 돕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혈관생성 등을 촉진하는 다양한 성장 인자와 면역조절에 관련된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심장을 재생한다. 주사기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할 경우에 생존 및 생착율이 낮아 치료 효과가 떨어져 새로운 세포전달법 개발이 이뤄져왔다.
연구팀은 항산화능을 갖는 주사형 마이크로사이즈 산화그래핀·알긴산 수화젤에 세포를 담지해 심근경색 이후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보호하고 치료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동물실험 결과 항산화능 수화젤은 산화그래핀 농도와 환원시간 조절을 향상시켰으며 중간엽 줄기세포는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보여 심근세포 생존 및 생착율을 개선했다.
이재영 교수는 “새로 개발한 세포 전달 시스템은 심근경색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줄기세포 전달용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