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가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에 투자한 업체까지 압박을 시작했다. VCNC 모회사 쏘카 투자사인 SK에 투자금 회수를 요구했다. 요구를 수락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단행하겠다고 경고했다.
10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성명문을 통해 “쏘카 2대 주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SK에 대해 투자금 회수 등 타다와 관계 정리를 요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택시 4단체는 “택시가족이 SK가스 등 SK 기업의 성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택시가족의 정당한 요구에 SK는 조속히 책임 있는 답변을 할 것을 요구하며, 타다 불법 영업에 계속 동조한다면 불매 운동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쏘카의 현재 최대주주는 이재웅 대표가 100% 지분 소유자로 알려진 에스오큐알아이(지분 28%)다. 2대 주주는 SK(23%)다. SK는 4년 전 590억원(시리즈B)을 쏘카에 투자했고, 전환사채(CB)도 150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택시 4단체는 향후 택시-모빌리티 상생안 실무논의기구에서 타다를 배제할 것과 타다 사업의 법적 근거인 렌터카 운전자 알선 조항을 관련 법령에서 삭제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국회에는 타다 영업 금지를 골자로 운수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내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