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IPTV(B tv)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사한 프로필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콘텐츠 큐레이션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트라이브장은 “가입자가 1인 가구인지, 다인가구인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프로필 기능을 도입하면 이용자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추가적 개인정보 제공 동의도 받아 가입자 정보를 폭넓게 수집·분석할 것”이라며 “콘텐츠 큐레이션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관련 타깃 마케팅에 활용해 유의미한 정보를 가입자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등과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B tv에 적용된 콘텐츠와이즈(CW)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대체할 계획이다.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활용한다. 스피커, 리모컨을 통한 대화형 인터페이스(UI)를 고도화해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 트라이브장은 “도서 분류 방식과 유사한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 큐레이션 방식을 음원 서비스처럼 대화형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기분이 꿀꿀한 데, 말랑말랑한 영화 틀어줘'와 같은 감성적 명령어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질의 콘텐츠도 확대한다. 김 트라이브장은 “유튜브 등 콘텐츠유통플랫폼을 그대로 제공하지 않고 필요한 콘텐츠를 보유한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하다”며 “SK브로드밴드는 TV 화질이 보장되는 홈에 적합한 콘텐츠를 엄선해 제공할 것”이고 말했다. 이어 “'테드(TED)' 강연 콘텐츠도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트라이브장은 “IPTV는 홈이라는 공간의 관문으로, 홈에는 초고속인터넷이 설치돼 있고 TV 스크린이 있다”면서 “미디어뿐 아니라 고객에 필요한 서비스라면 무엇이든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경품을 지급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건 소모적 경쟁”이라며 “B tv 지불가치를 높여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가입자 수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푹+옥수수' 통합 OTT '웨이브'와 B tv간 시너지 창출 방안도 찾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