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기술, 디자인 삼박자 갖췄다 '하만카돈 사이테이션'

65년 전 하만카돈의 명품 사운드가 부활했다. 첨단 기술과 감성적 디자인을 입고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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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 프리미엄 홈 오디오 '사이테이션(CITATION)'을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후 홈 오디오 시스템을 국내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19'에서 첫 선을 보여,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한국전자전 삼성전자 부스 내 하만카돈 단독 공간을 마련해 새로 출시한 '사이테이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정 내 영화관을 방불케하는 홈 시어터 환경을 마련했다. 중앙에 있는 TV 양옆으로 사이테이션 대표 모델이자 홈 시네마, 프리미엄 음악 감상용 스피커 '사이테이션 타워'가 2대 배치됐다. TV 아래는 무선 전송 역할을 담당하는 사이테이션 바(사운드바)가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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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이션 타워는 강력한 저음을 위한 우퍼와 사실감 넘치는 중음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 스피커, 스테레오 공간감을 제공하는 고해상도 트위터 등으로 구성됐다. 수십 년간 쌓아온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력을 그대로 담아냈다. 사이테이션 타워는 2채널로 최대 2X200W 출력을 자랑한다.​​

하단에 배치한 사운드 바는 자체 3채널로 최대 150W 출력을 지원한다. 사이테이션 제품은 오디오를 무선으로 바꿔주는 무선 오디오 전송기기인 '사이테이션 어댑트'가 필요한데, 사운드 바는 자체 오디오 전송이 가능해 다른 사이테이션 기기와 서로 연결할 수 있다.​

TV 옆에 놓인 '사이테이션 서브(Citation SUB)'는 홈 시네마용 우퍼다. 전면 2개(타워) 스피커와 사운드바, 우퍼에서 쏟아내는 소리는 듣는 사람에게 압도적 음향미를 선사했다. 묵직하면서도 세밀한 소리의 구분이 역사 깊은 명품 사운드를 다시 한번 실감케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사운드 기술력과 노하우가 귓속으로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줬다.

전면에서 쏟아지는 소리에 밀리지 않도록 뒷면에서도 홈 시네마용 리어 스피커가 탄탄하게 뒤받쳐줬다. 2대가 하나의 조를 이루는 '사이테이션 서라운드(Citation SURROUND)'는 앞과 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입체감 있는 소리는 조성해줬다. 소리에 둘러싸인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홈 시네마 공간(방) 어느 곳에 있어도 소리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균일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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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공간에서는 4개 사이테이션 제품으로 홈 시네마 오디오를 구성했지만, 이번에 출시된 사이테이션은 4개 제품이 추가로 존재한다. 사이테이션 원, 100, 300, 500도 제품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사이테이션 원과 사이테이션 100은 음악 감상용 콤팩트 스피커다. 사이테이션 300과 500은 테이블톱 스테레오 스피커로 고품질 음악을 들을 때 적합하다.

사이테이션은 하만의 명품 사운드만 재현한 것이 아니다. 사이테이션 탄생 후 60여년이 지난 만큼 기술과 디자인도 재탄생 수준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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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이션은 멀티채널 사운드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WiSA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스피커 오디오 협회에서 인정한 표준 기술로 '5.2~5.8GHz 주파수' 대역으로 사운드를 스트리밍 한다 24비트 고음질 사운드를 압축 없이 전달해 음원 손실을 최소화한다. 사운드 전송 간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실시간 콘텐츠를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등 통신 기술을 활용해, 사이테이션 기기 간 사운드 구현을 중앙 집중식 혹은 분산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체험관에 마련된 홈 시어터 기기를 거실에 놓고, 음악 감상용 스피커를 각방에 놓았다고 가정하자. 각 스피커에서 같은 음악을 재생하며 파티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방마다(기기마다) 다른 음악을 틀어 개인 맞춤형 환경도 조성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사이테이션 타워, 바, 500, 300, 어댑트 지원)과 터치 컨트롤(사이테이션 원, 100 지원)을 통해 스피커를 편하게 제어·관리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인공지능(AI)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만카돈은 감성적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스웨덴 프리미엄 패브릭 회사 '크바드라트(Kvadrat)와 협업했다. 이번 사이테이션 시리즈를 위해 관련 소재를 자체 개발했다. 주 소재는 고급 울로 하만카돈의 우수한 음향 성능에 빛을 더했다. 사운드 투과율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견고한 내구성과 심미성을 갖췄다. 하만카돈과 크바드라트는 패브릭 원단별 8만~10만회 마찰력 테스트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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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골격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하만카돈은 알루미늄과 패브릭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북유럽 감성의 명품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테이션 시리즈의 또 다른 장점은 자신만의 맞춤형 오디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 감상용으로 활용할 경우, 사이테이션 원, 300, 500 등이 적합하다. 프리미엄 홈 시어터를 구축하려면 사이테이션 타워, 바, 서브와 서라운드 등을 활용하면 된다. 공간과 오디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본격적인 홈 시어터 오디오 기기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 선봉장 격인 사이테이션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권동준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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