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4차 산헙혁명 대응을 위한 정보기술(IT) 대사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외통위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駐)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에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먹고 살 길은 4차 산업혁명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역량으로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나 스타트업, 연구진,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공적 지원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덴마크는 전통적인 영사관 말고 기술대사라는 형태의 특수한 대사를 운영하는데 실리콘밸리에도 IT 대사를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박준용 총영사는 “(설치할 필요가)있다고 본다”며 “외교부 내에서는 외교 활동할 때 기술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데 IT 대사가 신설되면 이런 전문성을 확보하고 협상에서 자문받는 게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총영사는 “여기서 기업을 상대할 때 네트워크도 부족한데 이를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인재 지원을 위한 국내외 노력이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비자 받아서 오면 1~2달은 방 구하느라 시간 보내고, 그러고 나서 흥미를 느끼고 몰두하려고 하면 비자 기간이 끝난다는 애로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여기도 임대료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KOTRA 건물에 정부 예산을 투입해 고층화해 인턴 대학생의 거주 목적으로 쓴다든지,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제공할 수 있냐”고 질의했다.
박 총영사는 “코트라에 의뢰해서 검토해봤는데 건물을 짓거나 복층화하는 데 5000만달러(한화 약 598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 참여한 외통위 위원 5명은 최근 일본의 부품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한국의 과학기술 외교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법인과 시스코를 방문해 현장 국감을 벌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