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한 위원장은 15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제10회 방송통신이용자보호주간 개막식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이 이통 3사 CEO와 만나는 건 취임 1개월 만이다. 방통위 공식 행사를 기념하는 형식이지만 이용자 보호와 통신서비스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특히 망 이용대가 역차별 문제가 국정감사 핵심 의제로 부상한 만큼, 한 위원장과 이통 3사 CEO 만남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위원장은 국감에서 망 이용대가 실태조사 법제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 받았다. 실태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연내 확정할 예정인 망이용대가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이통 3사 CEO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5G 과열경쟁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방지와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이후 통신·이용자 보호 방안도 의제로 손꼽힌다.
방통위는 통신분쟁조정제도 등 새로운 이용자보호 제도와 관련해서도 이통사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이용자보호 정책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방통위가 이용자보호주간 행사에 이통 3사 CEO를 초청, 참가 예정”이라면서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이용자보호주간은 방통위와 통신사가 5G 시대 통신이용자보호를 목표로 이슈를 공유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국민에게 관련 제도를 설명하는 행사다.
이용자 보호 공로자를 시상하는 한편, 5G 시대 합리적인 이용자 보호 정책을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