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 GIFT(Governmental Industrial Fund for new Technology & commercialization) 2호 펀드 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고 6일 밝혔다.
GIFT 펀드는 기술이전, 공동기술개발, 인수합병(M&A) 등 '외부기술 도입(Buy R&D)'을 성장전략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외부기술 도입 등 '개방형 혁신성장을 통한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성장사다리펀드 등 금융권과 협업해 GIFT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 바 있다. GIFT 1호 펀드는 지난 6월 1040억원 규모로 결성돼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GIFT 2호 펀드는 주목적 투자대상을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특화했다. 이들 기업이 대체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공급선 다변화 기반 마련을 돕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200억원, 한국성장금융에서 150억원, 금융권에서 250억원 이상 출자한다.
산업부는 오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출자 설명회를 진행한다. 오는 25일에는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며 다음달 운용사를 선정한다. 내년 상반기 투자를 개시한다.
산업부는 GIFT 2호 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외 외부기술 도입을 활용한 신속한 핵심기술 확보를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GIFT 2호 펀드 투자기업 스케일업 자금 후속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을 활용한 투자연계보증을 내년 지원한다. 투자연계보증을 활용해 GIFT 2호 펀드에서 투자받은 기업이 보증을 신청하면 기존 보증 프로그램 대비 보증료율을 0.3%포인트(P) 감경한다. 보증비율은 85%에서 95%로 높이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일 무역갈등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도 자체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자원을 활용한 기술획득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번 GIFT 2호 펀드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속한 핵심기술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