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비 위축에 동남권 중대형상가 임대가↓..."비대면점포 강화해야"

민간 소비 위축에 부산, 경남 등 동남권 중대형상가 임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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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1일 발표한 '동남권 소비동향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35개 상권 중 28개 상권의 임대가격이 하락했다.

임대가격이 오른 곳은 부산 5개(동래역, 광안리, 사상역, 해운대, 현대백화점)와 경남 2개(마산역버스터미널, 김해) 등 총 7개에 불과했다.

전국 196개 상권 중 임대가격이 하락된 곳은 103개로 절반을 넘어섰다.

동남권연구센터는 전국적인 소비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국 소매판매는 2% 성장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5% 이상)에 비하면 크게 악화됐다.

동남권도 부산(-1.9%), 울산(-2.0), 경남(-0.9%)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서울은 12.6% 증가했으나 부산(3.5%), 울산(1.6%), 경남(3.2%) 등 동남권은 한자릿 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민간소비가 동남권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50.5%에서 2017년 46.5%까지 빠졌다.

동남권연구센터는 소비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사회구조 및 소비패턴 변화 여파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소비패턴이 대면채널에서 비대면채널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소매판매는 연평균 3.0% 늘었으나 무점포 소매판매는 13.8% 증가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지역의 많은 기업이 비대면 판매채널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창출과 소비확대를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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