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인미디어]스파이더맨이 착용한 스마트안경, 일상생활에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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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프롬홈 포스터

어벤저스와 타노스의 대규모 전쟁 이후 지구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스파이더맨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왔다. 프라하로 체험여행을 떠나는 버스 안. 토니 스타크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파커는 그가 선물한 스마트안경 '이디스'를 착용해 본다.

이디스는 홍채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격을 인증한다. 해킹으로 모든 무선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한 이디스의 인공지능(AI)은 증강현실(AR)로 정보를 알려준다. 버스 안에 탄 친구들 문자메시지를 해킹해 보여주는가 하면, 간단한 명령으로 공격용 드론을 출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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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파커가 착용한 이디스 스마트 안경

영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 등장하는 이디스는 첨단 AI·AR 기반 스마트안경이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던 토니 스타크가 제작한 만큼 디자인도 훌륭하다.

AR 스마트안경을 현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2013년 발표된 구글 글라스는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첫 스마트 안경이다. 손톱만한 소형 표시장치(프로젝터)가 문자메시지와 전화 등 정보를 투사한다. 이용자 시야를 가리지 않은 채 현실과 혼합된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AR기기로 주목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공상과학영화(SF)에나 등장할 법한 디자인은 사람들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일상에서 사용하기엔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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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파커가 착용한 이디스 스마트 안경

이후 스마트안경은 산업현장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눈길을 돌렸다. 엡손 모베리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매직리프 매직리프원은 AR로 즐길 수 있는 교육·산업용 콘텐츠를 내놓고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구글도 5월 기업용 구글글라스 에디션2를 발표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특정 공간을 비추면 공룡이 나타난다거나, 제품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원격지에서 영상으로 지시를 받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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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프레임

아마존은 '에코 프레임(Echo Frames)'을 발표하며 대중화에 도전한다. 알렉사 AI를 내장하고 초소형 마이크를 탑재해 이용자가 음성명령으로 개인비서 기능을 활용하는 일반이용자용 스마트안경을 표방했다. 디자인도 일반적인 뿔테안경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개선했다.

기술과 디자인은 진화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스마트 안경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과제로 지목됐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수집한 영상과 음성은 민감한 개인정보다. 전문가는 합리적인 개인정보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스마트 안경 대중화의 중요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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